어설픈 긍정주의는 집어치우시오!
'긍정적이라고? 그건 걔가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 라는 말을 언제나처럼 인용해볼까.
「내 글에는 인류애가 없대요. 문학은 인류애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절망인 세상에서 절망을 이야기한다는건 효용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까요 과연?」
하고 물었던 내 글에는 여러개의 '긍정적인' 답변이 달리고.
'세상이 절망이라는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라는(무려 ^^가 붙었다!) 댓글도 있었다.
누군가의 절망을 걷기에 당신은 너무 가볍다. 무려 ^^ 라니, 내 의견을 재고하라면서 무려 ^^라니! 어이가 없군.
세상을 거쳐서 긍정으로 회귀한다면 환영한다. '달의 바다'나 '카스테라' 속 박민규의 단편들에서는 그렇게 거쳐간 긍정이 보이기에 진정 긍정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겠으면 그냥 절망하라. 중고등학생들이 고딕, 염세주의, 기타 악마주의 등에 빠지는 건 어쩌면 무지에서 비롯된 가장 단순한 형태의 반응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보이는 절망의 양상이나, 헛늙은이들의 어설픈 긍정주의나 결국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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